나는.
허리디스크 환자다.
안타깝게도 서른 초중반(이제는 중반이라 불러야 하나, 암튼)의 나이에
허리디스크 때문에 여러가지로 피곤하고 곤욕을 치르고 있다.
허리디스크가 문제가 된게 이번이 두 번째.
아무 생각 없이 있었지만, 앞으로 내 상태에 대한 기록을 해 놔야 할 필요가 있을 거 같아서
진행 사항에 대한 기록을 블로그에 남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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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그 첫번째 만남.
절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2016년 여름.
하계휴가 일정을 짜는데 웬지 모르게 마지막 하루는 집에서 쉬고 싶더라.
그런데 그날, 잠에서 깨어나 침대에서 나온 나는
아니 내 허리는 펴지질 않았다. 극심한 고통과 함께.
그 길로 바로 집 앞 병원엘 갔고.
의사가 보기엔 척하니 딱이었겠지.
사실 이제와 생각해보면.
내 허리는 많은 신호들을 보냈었다.
봄 여름 중에 삐끗하는 느낌을 받는 날도 점차 많아졌었고,
척추 뼈와 뼈가 안 맞는듯한 느낌도 잦았다.
암튼,
난 그자리에서 MRI를 촬영하고 바로 카테터 시술을 위해 입원을 했다.
허리를 못 펴고 병원엘 갔으니, 다른 진료보다 바로 카테터 시술을 권한거겠지?
암튼 그렇게 카테터 시술을 권하고.
그 때에는 운동 따위 하지 않았다. 에휴.
안타깝지만 뭐. 다 지난 일이니.
시술 후에도 내 허리는 정상적이지 않았지만, 점차 괜찮아졌고
아프긴 했지만 출퇴근은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정도가 됐다.
하지만 왼쪽 허벅지와 정강이는 앉아있을 때면 저릿저릿, 따끔따끔 통증이 있었다.
특히 운전할 때에.
그 통증은 6개월 정도 지속 됬었던거 같은데,
그냥 아플 때 주물거리는 정도였지 운동을 할 생각은 전혀 안 했다.
아.
어느 날 보니 SUV를 운전할 때는 승용차보다 허리가 세워지다 보니 다리 아픈 느낌이 많이 줄었다.
그래서 허리디스크 때문에 차도 바로 바꿔버렸다.
K5에서 쏘렌토로.
그러다 보니 어느 새 통증은 사라졌고,
나는 바보같이 그냥 정상인처럼, 아니 아무 조심성 없이 살았다.
3년 후...... 오늘과 같은 일이 일어날 줄 꿈에도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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