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저혈당1 고생 많았어. 어영부영 미음으로 저녁 식사를 대신하고 잠이 들어버린 그녀. 무통 주사 버튼을 손에 꼬옥 쥔 채 잠 든 그녀의 모습이 한없이 예쁘기도, 울컥할 정도로 마음 한 켠이 아리기도 하다. 28살의 정말 사랑스럽고 아름다웠던(아니 지금도 충분히 아름답다) 그녀는 임신이라는 큰 벽을 넘고자 수차례의 시험관과 결단이 필요했던 자궁 선근증 수술, 그리고 본인에게는 전부라 할 수 있었던 회사도 퇴사했다. 6년이 넘게 이어졌던 심적 고통을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있으랴. 와이프가 잠든 사이 병실 한 구석에 앉아 그 시절 생각에 잠겨본다. 생리 때면 통증 때문에 침대에서 데굴데굴 구르던 그녀.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백한 얼굴로 몸을 질질 끌며 출근했더랬지. 생리 중 무리하게 떠났던 부산여행에서는 돌아오던 중 급하게 고성 즈음.. 2021. 3.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