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선근증4 [26주] 입체 초음파 찍는 날 어제 그저께. 그러니까 날짜로 21년 1월 6일. 우리 부부는 입체 초음파를 찍으러 병원엘 다녀왔다. 정밀초음파를 봤던 분당서울대에서는 입체초음파를 볼 수 없어서, 부득이하게 을지대 진료 날짜로 입체초음파 예약을 잡았다. 아무래도 산과 전문이 아닌 을지대병원이다보니 임산부보다는 일반 여성이 훨씬 더 많았고, 긴 대기로 인해서 진료 전 입체 초음파를 찍었다. 정말 너무도 상냥하게 우리 부부를 맞아주시고, 설명해주신 담당자분은 완전 최고였다 :-) 쑥쑥이는 초음파를 갖다 대자마자 턱을 쓰으윽 들며 멋진 포즈로 엄마아빠한테 얼굴을 짠! 하고 보여줬다. 여기도 영상을 제공하진 않았기에,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었는데 총 시간은 40분.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입체 초음파 촬영이 끝났다. 그.. 2021. 1. 8. [25주] 배가 점점 커져간다. + 크리스마스 질염 진단 오늘은 뜻 깊은 날. 21년 4월 9일 예정일로부터 따악. D-100일. 와이프의 배는 24주를 시작으로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있다. 7개월의 위엄이랄까. 와이프는 제법 뒤뚱거리며 걷고, 숨도 엄청 차기 시작했다. 덕분에 걸음도 늦어졌다. 매번 데이트할 때 나보고 맨날 늦게 걷는다고 뭐라 하던 그녀였는데, 이제는 어느 새 내가 손으로 끌고 있다. 그러다 깜짝 놀라 그녀의 발걸음에 속도를 맞춰 본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산모의 배가 생각보다 동그랗지 않다는 얘길 종종 듣는데 지금 그녀의 배는 완전 동그랗다. 그런데.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그녀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밑이 뭔가 벌어진(?) 느낌과 분비물이 많아진 것 같아 걱정된다는 그녀. 괜찮을꺼라고 이야기 했지만, 불안감을 떨쳐 낼 수 없었기에 우리는.. 2020. 12. 30. [8차] 배아 이식 후 증상 & 1차 피검사 결과 오늘은 7월 30일. 지난주 수요일, 그러니까 7월 22일 배아 이식 후 9일째 되는 날. 원래는 내일 1차 피검사 예정이었지만, 이래저래 오늘 병원을 가게 되었고. 방금 전 따끈따끈한 결과가 나왔다. "290.7" OMG. 하루 빨리 간 피검사 수치인데. 게다가 100은 거뜬히 넘겼다.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쾌재를 외치면서도 조심스레 마음을 다잡는 우리 부부를 보며. 마음 한구석이 시큰하지만. 그래도 오늘은 즐기고 싶다. 사실. 임테기 매니아인 그녀 덕분에 점점 진해지는 두 줄은 주말부터 확인했었다. 아직 몰라. 아직 몰라.를 속으로 되내이며. 나도 모르게 짇어지는 임테기를 볼 때마다 씨익 좋아하곤 했었다. 정말 신기한게. 착상을 할때마다 와이프는 속이 별로 좋지 않았고, 메스꺼움을 많이 느꼈었다.. 2020. 7. 30. [7차] 2차 시험관 결과, 그리고 그 이후 1차 피검사 결과가 나왔던 5월 11일. 그리고 오늘. 역시나 기록을 해 두어야 한다는 건 알았지만. 마음이 움직이긴 쉽지 않았다. 휴. 와이프는 1차 피검 이후, 5월 13일 2차 피검을 진행했다. 원래 예정된 2차 피검은 5월 15일 금요일이었지만, 너무도 답답하고 궁금하고 걱정되는 맘에, 병원을 방문한 김에 피검을 했다. 그리고 듣게 된 수치. 2nd 피검사 결과: 150 흠. 적어도 2일간 1.66배, 일반적으로 2배가 올라야 한다고들 하는데, 와이프의 수치는 1.5배밖에 오르지 않았다. 지금부터 시작된 걱정, 불안, 초조. 아주 지옥같았던 시간. 하지만 지금은 나도, 와이프도 할 수 있는게 없다. 그냥 기다리는 것 뿐. 이 시간이 말도 못하게 오래 걸린다는 거.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알 수 없다.. 2020. 5.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