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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아기3

쑥쑥이와 초보 아빠/엄마 - 100여 일의 기록 오늘은 7월 4일. 쑥쑥이가 태어난 지 벌써 112일 째 되는 일요일 아침. 쑥쑥이의 새벽 수유를 마치고. 정말 오랫만에. 블로그에 기록을 남긴다. 노트북 앞에 앉아서 생각을 정리하면서 이런 일 저런 일을 적는다는 것. 평소라면 별 일 아니었을 테지만, 지금 내겐 생각보다 에너지 소모가 많은 일이었다. 평일엔 퇴근하고 한시간 남짓 쑥쑥이를 보다보면 어느새 씻고 재울 시간. 주말엔 가능한한 그녀가 육아에 신경쓰지 않게끔 내가 나서서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휴식이라는 핑계 아래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 쨌든.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짧았던 단편영화와도 같았던 지난 100일간의 기억을 끄집어내본다. 아.... 짧았던 단편영화라고 했던 얘긴 취소. 쓰려니 한 바가지네 :) 2021.07.04 - [아빠일.. 2021. 7. 4.
고생 많았어. 어영부영 미음으로 저녁 식사를 대신하고 잠이 들어버린 그녀. 무통 주사 버튼을 손에 꼬옥 쥔 채 잠 든 그녀의 모습이 한없이 예쁘기도, 울컥할 정도로 마음 한 켠이 아리기도 하다. 28살의 정말 사랑스럽고 아름다웠던(아니 지금도 충분히 아름답다) 그녀는 임신이라는 큰 벽을 넘고자 수차례의 시험관과 결단이 필요했던 자궁 선근증 수술, 그리고 본인에게는 전부라 할 수 있었던 회사도 퇴사했다. 6년이 넘게 이어졌던 심적 고통을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있으랴. 와이프가 잠든 사이 병실 한 구석에 앉아 그 시절 생각에 잠겨본다. 생리 때면 통증 때문에 침대에서 데굴데굴 구르던 그녀.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백한 얼굴로 몸을 질질 끌며 출근했더랬지. 생리 중 무리하게 떠났던 부산여행에서는 돌아오던 중 급하게 고성 즈음.. 2021. 3. 27.
[24주] 임신당뇨 검사, 큰일 났다! 그녀는 항상 걱정을 달고 산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아마도 언제나 똑같겠지. 그 어떠한 것보다도 더욱 걱정했던 것은 바로 임.신.당.뇨. 약 6년 전 조카를 임신했던 처형도 임신당뇨로 꽤나 고생했었다. 운동도 할 수 없던지라 강제 식이요법 만으로 버텨야 했었다. 와이프도 호르몬 분비 등의 모습을 봤을 때, 처형하고 비슷할 꺼라는 생각이 많았나보다. 아무래도 걱정됐던 임신당뇨. 오늘 병원엘 가서 검사를 하고 왔다. 결과는..... 임신당뇨 검사 결과 수치: 147 임신 당뇨는 순간 당을 쫘아아악 올려주는 탄산 빠진 환타 맛 약을 먹고, 정확히 한 시간 후에 채혈을 통해 혈당 수치를 검사한다. 정상 범위는 140 이하. 즉, 재.검.대.상. 걱정하고 걱정했던 일이 벌어졌다. 괜찮을꺼라 다독였던 내게 원.. 2020.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