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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유럽

[스페인] 봄여름가을겨울-사계절을 모두 느낄 수 있는 11월 스페인 여행 - (1)

by 바람살랑 2019.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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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벌써 1월월 9일.



그렇다. 


일주일은 시차적응 핑계로


그 다음주는 어영부영 미뤄놨던 회사일도 처리하고(핑계2)


그 다다음주는 연말 여러 모임이 있단 이유로(핑계3)


그러다보니 어느새 작년 얘기가 되어 있다.



아무트은. 미루고 미뤘던 스페인 여행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



<오늘의 바로셀로나 - 플랜비 가이드 업체 플라스틱 제공>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11월의 스페인




사실. 스페인으로 유럽여행을 정했던 이유는 단순했다.


11월 중 가장 안 추운 나라. 



유럽의 비수기라고 하는 11월에, 어쩔 수 없이 계획한 유럽 여행이었으니 길고 짧은건 재어볼 시간이 없었다.




다들 스페인 간다니 물어보더라. "메시 보러가?"


근데 난 축.알.못. 관심 1도 없는 사람이었다. 




어찌 되었든 간에, 우리는 떠났다. Spain으로~~





스페인 스토리에 앞서 한국에서 느낀 11월의 스페인은 이랬다.


비수기. 공사 중. 한산하다. 저렴하다.



비용에 대한 얘기는 나중에 다시 하기로.







[11월 24일(토)] 현지시각 오후 6시 반 - 바르셀로나 in winter


갑작스레 스쳐지나간 한국의 눈보라를 뚫고, 바르셀로나로 향하는 아시아나 항공기는 무사히 이륙에 성공했다.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약 13시간 후..




"너무 휑하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과 함께 도착한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공항.


오후 6시가 아니라 새벽 6시라 느낄 만큼 휑한 공항. 아뿔싸. 망했다.


게다가 한국서 사간 유심은 안 터지고, 지갑이 들은 주머니 지퍼는 파카와 함께 씹혀서 열리질 않고.


초겨울 날씨였던 바르셀로나에서 내 몸안에 후끈거림을 느꼈다.



다행이 공항 밖과 공항버스를 타고 도착한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광장 근처는 핫했다. 둠칫둠칫.


현지 시간은 9시를 넘어가고, 내 몸 시계는 밤을 꼴딱 샌 새벽이나 다름 없었다.


핫함에 취해 숙소 근처에서 간단히 맥주+오징어 튀김 한잔 하고 블랙 아웃.






[11월 25일(일)] 현지시각 오전 9시 - 바르셀로나 in winter


아... 가을 날씨겠거니 하고 조금 얇게 입고 나온 우리가 엄청 후회한 날.


시차도 안 맞고, 날씨는 춥고, 게다가 오늘은 하루 종일 가우디 투어를 했다.


성가족성당 - 카사밀라 - 구엘공원 - 고딕지구를 아우르는 투어.


<맑은 하늘의 성가족 성당>


날씨는 너무 쾌청했다. 미세먼지에 ㅁ도 안 보일 정도.


다만 오후 3시를 넘어가면서 체력은 급격히 떨어지고, 고딕지구 투어를 할 땐 그냥 숙소로 가고 싶었다. 진심.


근데 함께 투어한 60대 어머님이 너무 쌩쌩하셔서 30대인 우리는 그냥.... 끌려다녔다. 후후.



스페인 여행은 도보 여행이라 했던가. 2만보가 넘게 걸으며 가우디 투어 종료.


<고딕지구의 한 골목 - 어딜 가도 좋다>


<구엘공원에서 바라몬 바르셀로나 해변>







[11월 26일(월)] 현지시각 오전 9시 - 바르셀로나 in fall


이제 진짜 우리 여행의 시작이다.

고딕지구를 훑고, 보른지구를 훑었다. 골목골목 너무도 황홀했던.

라발지구는 와이프가 무섭다며 가길 꺼려했었지만,

라보케리아 시장을 가면서 길을 잘못 들어서 슬쩍 발을 담갔다.


라발지구에 들어서는 순간, 

"아, 라발이구나" 느낄정도로 느낌이 달랐지만, 낮이라 그런지 위험하거나 무섭진 않았다.


외국의 시장은 정말로 신기하고 재밌다. 아, 우리 나라 시장도 재밌긴 하지.

초콜릿 눈탱이를 맞긴 했지만, 너무 맛있는 해산물을 먹었으니 괜찮다 할 수 있다. (Feat. 비싸지만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해산물)



그리고 오전에 서둘러 바르셀로나 대성당으로 고고!

개인적으로 성가족 성당과 바르셀로나 성당을 봤을 때, 바르셀로나 대성당이 주는 느낌이 더 좋았다.

뭐랄까 성당의 역사가 느껴지는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성가족 성당은 아직 ing 인 화려한 성당같은 느낌이 많았다.


종교가 없는 내게 두 성당 모두 같아 보였지만, 관광객은 성가족 성당이 월등히 많긴 했다. 

<바르셀로나 대성당의 거위들 - 13살의 성녀가 13가지의 고문을 견뎌낸 것을 기리기 위해 13마리가 있다>


바르셀로나 성당에 있는 거위들은 너무너무 우아하고 예뻤다.

아쉬운 건, 간발에 차로 성당 위로 올라가보질 못했다. 12시까지 였었나 했는데, 12시 10분쯤 물어보니 단호히 "Closed" 라더라. 

다시 와야지! 했는데 결국 일정상 못 보고 왔다. 참 아쉽네.

<보른 지구 골목은 아무 곳이나 가도 느낌있다.>

오후엔 보른지구를 먼저 갔다.

고딕지구가 한국의 명동/동대문 즈음 된다면 보른지구는 이태원, 홍대 즈음 되려나?

뭐라 표현할 수는 없지만 젊음도 많이 느껴지고(실제로 젊은 관광객이 많았다.) 고딕지구보다 길거리가 화려했다.

보른지구에서는 순간 길을 잃어서 원치 않게(?) 개선문도 보고 왔다.

<의도치 않게 갔던 개선문 -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넓고 좋았다>







세비야와 안달루시아 남부 일정은 나눠서 쓸랜다. (여기서도 핑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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