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시간 정말 빠르다.
벌써 선근증 수술을 받은 지 8개월이 지났다.
그 사이 많은 일들이 있긴 했지만,
아무튼 달력으로 날짜를 세어보며 퍽 놀랐다.
원래 6개월차에 진료를 했었어야 했지만,
7차 시험관 일정 때문에 2달 정도를 미뤘다.
그래서 받게 된 8개월 차 진료.
을지병원은 집에서도 멀고, 이미 내가 연차를 많이 쓴 터라.
장인어른께서 함께 해주셨다.
이번에도, 앞전 진료도 모두.
장인어른, 감사합니다 :-)
와이프에게 들은 내용을 정리해보면,
1. 자궁과 난소 부근에 유착이 생겼다.
ㄴ7차 과배란 때문에 생긴 것으로 추정하며, 유착이 잘 생기는 사람이 있는거니 너무 걱정 말 것.
게다가 나중에 아이를 낳고나면 복강경 등으로 비교적 쉽게 제거할 수 있음.
다만 이로인해 유착으로 인한 통증 또는 배가 차가움이 생길 수 있음.
또한 어차피 자궁 밖에서 일어난 유착이기 때문에 임신 진행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임.
→ 안그래도 소파 수술 이후 배가 많이 차가워져서 (예전만큼은 아니고, 약간 미지근한 정도?)
걱정걱정 하며 병원에 갔던 와이프였다.
2. 난관수종 문제 (이렇게 쓰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항상 말로만 이야기 하니까)
ㄴ 난소 끝 부분에 물이 차 있다는 것. 이것은 다른 병원에서도 들었던 얘기긴 함.
암튼 끝이 막힌 듯 보이므로 임신함에 있어 착상을 방해하는 요인은 아닌 것으로 보임.
3. 쌍둥이, 아니 배아 2개 이식 문제.
ㄴ선근증 환자라서가 아니라 일반 환자에게도 쌍둥이는 좋은 게 절대 아니라 함.
(사람의 임신은 태아 1명만 갖게 끔 되어 있는데, 이걸 왜 인위적으로 2명을 만드느냐)
절대절대절대절대 배아 1개만 이식하고, 2개 권하는 의사/병원이 잘못된 거임.
→ 이렇게 이야기함에도 불구하고, 2개를 이식 받고 쌍둥이 임신 케이스는 종종 발생.
지금도 을지병원에 쌍둥이 산모가 입원 중. 32주차. 절대 못 움직이고 누워만 있다고.
4. 임신 후 대학병원/을지병원 출산 결정
ㄴ 임신 후 가능한 대학병원에서 출산하는게 좋으며, 임신 후 외래진료시 집 인근 병원 추천 가능
을지병원 입원해서 출산시, 선생님이 함께 수술에 참여할 수 있음
우선 7차 시험관 과배란에서 높은 등급의 배아가 생성이 되었고,
동결 배아도 충분히 만들어졌으며, (7차 시술 제외하고 7개)
초음파상으로 보이는 내막의 두께, 모습으로 봤을 때.
수술 후 자궁 컨디션은 아주 좋게 유지 되고 있다고 했다.
동결 배아가 충분히 있으니, 2개 이식에 대한 고민은 절대 하지말라는 조언과 함께.
다른 일이 없으면 6개월 후인 12월에, 수술후 15개월 후 진찰을 받기로 했다.
뭐.
당연한거겠지만 그 전에 임신이 되어서 일찍 병원을 갔음 좋겠다.
배도 차갑고, 이래저래 걱정을 달고 갔던 와이프는.
병원에서 돌아오자마자 단잠에 들어버렸다.
고생 많았어 자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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