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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난일기/선근증

자궁 선근증 수술_9주 후 이야기

by 바람살랑 2019.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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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야지. 아 오늘은 써야지. 

오늘은 꼭 쓴다.

 

한달이 흘렀네.

 

휴. 습관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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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와이프가 수술을 한지 9주가 지나가는 시점이다.

11월 초에 을지병원에 다시 방문을 해서 검진을 받았고,

이제 웬만한 모든 걸 해도 된다는 답을 들었다.

 

신난 와이프.

 

하지만 아직 좀 조심스러운지 본격적인 운동은 지난주에서야 시작했다 :-)

 

 

9주 동안의 와이프는 점차점차 정상인의 모습을 갖췄다.

놀기도 하고, 조카랑도 잘 놀아주고, 술도 마시고~

 

다만, 와이프의 말에 의하면 회복하는 속도는 점점 더디게 느껴진단다.

(이 말은 권용순 의사선생님도 했던 말)

 

어쨌거나 회복은 되고 있으니 참 다행.

 

 

 

그러나. 수술에 대한 회복보다 생리를 지연시키고 있는 주사가 문제다.

수술 후 2번의 주사를 맞았고. 와이프는 전체로 하면 6번의 데포 주사를 맞은 상태.

 

의사선생님 피셜로 부작용이 굉장히 없는 편이라 했다. 다른 환자들에 비하면 말야.

 

 

그런데, 6번 그리고 앞으로 남은 1번의 주사가 굉장히 걱정스러운게.

와이프의 심리상태가 많이 불안정해졌다.

 

걱정도 근심도. 게다가 잡생각도.

괜시레 우울해지고, 짜증나고, 힘빠지는 일이 점점 늘어갔다.

 

불행 중 다행인건

다시 필라테스를 시작하면서 조금 소강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

 

 

 

그래서 우리 부부는.

지난 번 스페인 여행처럼,

2019년 올해도 잘 보냈다는 어찌 보면 말도 안 되는 근거로 동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선 당장 2주 후 출발 후후.

 

 

처음엔 "여행"이라 표현했다가.

이제는 "동유럽 7일 살기"라고 풀어쓰고 있다.

 

이 계획과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 쓰기로.

 

 

 

두서 없는 일기를 요약하면,

수술 후 9주가 지난 지금, 와이프는 정상의 95%라 봐도 될만큼 회복했다.

반복된 데포 주사로 심리적으로 힘들어하고 있지만,

필라테스와 사랑스런 조카, 동유럽 7일 살기 계획으로 잘 버텨내고 있다.

 

사랑해 자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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