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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난일기/선근증

자궁 선근증 수술을 결정하다.

by 바람살랑 2019.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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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시험관에 실패한 우리 부부.

더 이상 반복적인 시험관 보다는 선근증을 치료하기로 방향을정했다.

사실 말이 치료지, 선근증을 치료 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다.

다만 최근에 들어서 자궁의 선근증 병변부를 제거하는 수술이 가능해졌다.

 

많은 블로그에서 선근증 제거 수술 후기를 볼 수 있었고,

담당 선생님도 유명하신 선생님을 추천해주셨다.

 

그래서 상담을 예약 하고 방문 하게된 을지병원.

이 곳에서 권용순 선생님을 뵙고, 몇 가지 검사 후 수술 일정을 잡았다.

 

심할 때는 1년의 대기도 있을 수 있다고 했는데, 우리는 다행이 9/26에 수술 날짜를 잡을 수 있었다.

 

 

그렇다.

바로 오늘. 지금 이 순간 와이프는 수술실에서 수술중이다.

 

10시경 수술실에 들어가고,

10시20분경 수술 시작했다는 알림이 떴다.

 

 

와이프는 어제 입원해서

1. 관장 및 제모를 했고,

2. 12시부터는 금식에 들어갔으며,

3. 피곰사 결과 철분 수치가 미달되어 수혈을 2팩 받았다.

   (수치가 10 이상 되어야 하는데, 와이프는 8을 좀 넘긴 수준이었다)

 

수술 당일 오늘은

1. 항생제를 투여받고,

2. 항생제 때문인지 많이 졸려워했다.

 

 

요 며칠 와이프는 수술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

당연했겠지. 

 

의사선생님은 선근증 위치도 나쁘지 않고, 어렵지 않은 수술이라 했었지만.

그래도 개복 수술이며,

아무래도 선근증 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임신에 대한 걱정이 큰듯 했다.

 

나 또한 걱정 하는 와이프에게 괜찮다, 안 아플거다, 금방 끝난다 말을 했지만.

 

막상 중앙수술실 앞에서 와이프를 들여보내려니.

왈칵 눈물이 쏟아지려는 걸 간신히 참았다.

 

후.

 

이제 수술을 시작한지 어언 한시간 째.

 

자기야. 많이 힘들고 어렵고 아프겠지만.

한숨 자고 일어나면 금방 끝날꺼야. 많이 아프지도 않을거야.

잘 할 수 있어. 힘내.

 

오히려 나보다 더 덤덤하게 수술실 들어가줘서 정말정말 고마워.

그 마음 단단히 먹고 우리 잘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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