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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난일기/선근증

선근증 완화 주사 투약 16주차_190303

by 바람살랑 2019.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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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03

 

 

 

어느덧 주사를 맞기 시작한지 16주차.

 

요 며칠 떨어지지 않는 감기와 함께, 주사약 때문에 너무도 힘들어한 와이프다.

 

 

 

코는 훌쩍이지.

 

체온은 오르락 내리락.

 

점차 다가오고 있는 6차 시험관 이식에 대한 부담감까지.

 

 

 

체력은 완전 바닥.

 

 

정말 꾸역꾸역 버텨내고 있다.

 

 

 

2월 말일(2/28)엔 병원엘 다녀왔다.

 

 

결과적으로,

4차 주사까지 맞았지만 생각만큼 자궁의 두께는 줄어들지 않았고,

 

 

이 결과는 와이프의 멘탈이 무너지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버렸다.

 

 

 

 

성공 가능성에 대한, 아니 실패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그 이후에 이어질 또 다시 맞이할 길고 힘든 여정.

 

 

 

내가 와이프였어도 멘탈을 잡고 있기 참 힘들었을 것이며,

지금까지 잘 참아준 와이프에게 참 고맙다.

 

그리고 내가 대신 해 줄 수 있는게 굉장히 적다는 아니 거의 없다는 사실이 참 한탄스럽다.

 

 

 

 

어찌됐든.

 

의사선생님의 진료 결과를 가지고, 다음 진료시 내막을 조금 긁어내는 시술을 받기로 했다.

 

속상함에, 게으름에 늦게 쓴 일기 때문에

 

시술은 내일 진행할 예정 (3/4)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더 올리기 위해, 성공적인 착상을 위해

 

와이프도, 의사선생님도 노력 중이다. 나는 그저 옆에서 바라보고 응원만.

 

 

 

 

어제는 와이프가 펑펑 울며, 모진 소릴 내게 쏟아냈다. 헌데 그 말에 틀린 말은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잠시 후, 아무말 없이 들어주던 나에게

 

"미안해"

 

이야기를 건네는 착한 와이프.

 

에구. 내가 더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이 고비. 잘 해쳐내자. 사랑해.

 

 

 

우리는 가라앉은 분위기를 깨뜨릴 마음으로, 이번 주말 구례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이힛.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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