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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일기/반가워 쑥쑥아

[23주] 입덧 진작 끝. 쑥쑥이와의 첫 Touch. 오마이갓.

by 바람살랑 2020.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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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2월 12일.

마지막 글은 9월 초.

쑥쑥이의 기록은 9주에서 23주로 점프.

 

그 사이에 어느덧 임신 기간의 절반을 지났다.

A가 지나면 B, B가 지나면 C 걱정을 늘고 살던 그녀는 차츰 시간이 빨리 지나감을 느낀다.

 

아차차. 쑥쑥이가 무럭무럭 자라면서 체중도 빠르게 늘고 있..... (내 체중도 따라서.. 대체 왜......)

 

 

쑥쑥이가 점점 커지는게 하루가 다르게 보인다.

그만큼. 잘 써야지. 이제는 좀 미루지 말자.

 

:-)


와이프의 입덧은. (주변에서도 가장 심한 수준이었던)

정말 신기하게도 18주를 지나며 확. 줄었고, 20주부터는 폭풍 식욕이 찾아왔다.

 

임신하며 느끼는 와이프의 몸의 변화. 정말 신기방기.

다만, 폭발하는 식욕을 주체하지 못하는 수준이라 야악간 걱정 되기는 한다.

 

 

병원에 진찰을 받으러 갔을 때,

"음.. 이렇게 체중이 많이 늘면 안됩니다."라고 딱딱하게 말하기 보다는

"맛있어도 한 숟가락만 적게 드세요." 라며 정말 온화하게 웃으며 말씀해주시던 의사 선생님.

 

대화의 기술의 고수임을 빡 느끼며, 나도 저런 대화를 하도록 노력해야겠단 생각을 참 많이 했다 :-)

 

 

 

그리고 쑥쑥이는 점점 나에게 빼꼼 다가오기 시작했다.

 

16주~17주가 지나면서 와이프의 배가 쏘옥 나왔고,

20주를 지나면서는 아랫배까지 더 단단하고 묵직해졌다.

그리고 23주를 지나면서는 옆구리까지 동그랗게 변하고 있다.

 

그러고 나니 찾아온 태동.

 

 

아직은 쑥쑥이에게 말을 거는 것도, 인사하는 것도 어색했던 내게.

쑥쑥이가 먼저 손길을 내밀었다 :-)

 

2주전, 그러니까 11월 21일 저녁.

쑥쑥이가 움직이고 있다는 첩보를 듣고, 나는 잽싸게 그녀 옆에 누워 아랫배에 손을 얹었다.

엄청 기대됐지만 사실 반신반의.

느껴지겠어?라는 생각이 드는 찰라. 쑤욱 하고 손에 느낌이 왔다.

 

"아빠 안녕~" 하고 손을 내미는 듯한 느낌.

 

 

순간.

온몸이 찌릿하며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감정/감동이 몰려왔다.

 

OMG 쑥쑥이 in the house !

 

하이베베를 통해 심장소리만 듣던 쑥쑥이의 움직임을 느끼니 정말 감격스러웠다.

지금도 쑥쑥이에게 말을 많이 걸고 인사하려 노력하는데,

내가 말을 걸면 태동이 생긴다는 느낌은, 나만 그런걸까? 크크

 

 

 

아참참. 태동이 있기 전 정밀 초음파에서 쑥쑥이는 적나라한 쩍벌로 성별을 알려줬다.

남자 아이 쑥쑥이.

 

가끔 그녀는 내게 웃으며 이런 말도 한다.

 

"흐흐 내 몸에 고추가 있다니, 믿기지가 않아. 고추라니 내 안에 고추라니!"

 

 


 

쑥쑥이는 1/2차 정밀초음파도 기형아 검사도 모두 무사히 잘 넘기고 무럭무럭 잘 크고 있다.

22주 피셜 약 650 g 

 

이제 남은 고비는 그녀의 임신 당뇨.

걱정 인형 그녀는 24주에 결과를 듣게될꺼다. 두둥.

 

그녀는 점점 나오는 배 때문에 앉아 있기도, 잠을 자기도 자세가 잡기가 어렵단다.

그래도 화장실 가는 횟수는 좀 줄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23주된 쑥쑥아 :-) 오늘도 아빠가 태담 해줄께~ 이따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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