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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일기/반가워 쑥쑥아

쑥쑥이 태몽 이야기

by 바람살랑 2020.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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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쑥쑥이가 생겼을 무렵, 

평소에 꿈을 꾸지 않는 나는 굉장히 선명했던 꿈을 두 번이나 꾸었다.

 

그리고 번뜩. 아 태몽인가? 생각이 들었다.

 

태몽인가? 태몽이구나. 했었던 이야기.

 

대 방출.

 


첫번째 꿈.

 

자동차도 좋아하고, 장거리 출퇴근을 하고 있는 내게 운전은 일상이었다. 

꿈 속에서 마저 운전을 하고 있는 나.

 

평상시에 아버지께 운전하면서 여러번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

"운전석 바닥에 무언가 떨어지면 차를 세우고 꺼내는게 먼저다. 브레이크에 끼이면 위험해"

 

 

운전을 하는 도중, 떨어뜨린게 없는데 뭔가 발에 치인다.

 

그것은 엄청난 크기의 복숭아. 진짜 이따만 했다. (평소 복숭아 킬러)

뭐지? 하면서 차를 어디 세워야 하나 보고 있는데.

 

응?

복숭아가 복제되듯이 하나하나 늘어간다.

 

뭐지?뭐지? 사고나는거 아냐?

 

어느덧 운전석 바닥을 가득 채운 엄청난 크기의 복숭아들.

 

나는 다행이 안전하게 차를 세우고,

그 복숭아들을 품에 다 끌어 안았다. 

 

사실 꿈속의 생각은 끌어 안아서 창 밖으로 버리려 했는데.........

 

 

갑자기 든 생각. 어? 이거 태몽인가? 태몽이다!

그러면서 품에 안은 채 잠에서 깨어버렸다.

 

 

나중에 와이프에게, 그리고 부모님께 이야기하니 복숭아를 품에 안았으니 태몽이 맞다 하시더라.

 


두번째 꿈.

 

나는 시골에 있었다. 

마치 내가 어릴 때 살던, 아버지와 할머니가 살았던 시골집 처럼 보이는 곳에 있었는데.

 

마당에는 십 수마리의 뱀이 가득했다.

 

평소같으면, 아니 상상만해도 벌써 도망가고도 남았을텐데.

 

그때는 뱀이 별로 무섭지 않더라.

뱀의 모습이 엄청 디테일하고 선명했는데, 무섭다기보다는 잘 생겼더라고.

 

그런데 그 중에도 가장 크고 시퍼렇게 잘 생긴 뱀이 어느새 내 앞에 와버렸다.

(와아 진짜 현실이었으면 걸음아 날 살려라 도망갔을 듯)

 

 

어? 뱀이 내 앞에 왔네? 하는 순간 뱀이 내 오른쪽 정강이를 물어버렸다. 털썩.

 

 

뱀은 다시 돌아가버렸고, 

나는 아픔은 전혀 느끼지 못한채 물린 곳을 봤는데.

뭐랄까, 피가 흐르지 않고, 물린 부위에만 살포시 맺혀 있었다.

 

 

역시나 그러면서 잠에서 깨어버렸다.

 

 

그리고 나서 네이버의 도움으로 해몽 자료를 보니,

뱀에 물렸는데 피가 나지 않거나, 피가 줄줄 흐르면 흉몽이지만,

내 꿈 같은 경우는 길몽이라고 쓰여있었다.

 

이목이 집중될 정도로 선명하고 잘 생겼(?)던 뱀.

 

 

쑥쑥이의 탄생을 암시한 두번째 태몽이었다.

 


 

그리고 그 뒤로 장모님께서도 BTS가 나오는 꿈을 꾸셨다고 한다.

꿈 얘기는 잘 못 들었었는데......

 

그래서 장모님은 가끔 쑥쑥이를 뷔라 부르신다 :-)

 

 

 

정말 신기한건 

내가 저 꿈들 이후로 또다시 꿈을 꾸지 않았다. 아니 않고 있다.

 

정말 신기한 일이지. 암. 신기하고 말고.

 

 

 

쑥쑥이 In the house :-) with 복숭아/Handsome 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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