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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일기/반가워 쑥쑥아

[24주] 쑥쑥이 초음파 중 일어난 일. 똑바로 누우면 어지러워요.

by 바람살랑 2020.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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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임신당뇨 검사와 함께 정밀 초음파 진료가 있었다.

 

앞선 정밀초음파 당시에, 

쑥쑥이가 심장을 잘 보여주지 않았었고, 신장의 소변을 배출하는 관이 살짝 늘어져 있어 다시 보기로 했었다.

 

 

초음파를 보면서 여기저기 길이를 재고, 확인하고 있는데

갑자기 와이프가 말했다.

 

 

"선생님, 저 너무 어지러운데 잠시만요" 라고 하니

 

초음파 선생님은 임산부에게 쉽게 일어나는 증상이니, 편히 몸을 옆으로 뉘이라 했다.

커져버린 배 때문에 똑바로 누울 경우 뒤로 가는 대동맥(?)을 압박해서 어지럼증이 있을 수 있다고도 설명해주셨다.

 

난 그렇구나 하고 있는데,

순간 와이프의 얼굴이 식은땀으로 가득차 버렸다.

 

그새 엄청 놀라고 힘들었나보다.

에고. 

 

 

잠시 후 진정이 되고 다시 시작된 초음파.

그러나 또다시 어지럼증이 몰려왔다.

 

진찰을 하시던 의사 선생님께서도, 

공복 상태 보다는 혈관 문제로 생기는 어지럼증이니, 일상 생활 중에도 절대 참지 말고 옆으로 누워야 한다 말씀하셨다.

 

나도 엄청 놀라고, 와이프는 더 놀라고 힘든 눈치였다.

 

 

 

그리고나서 들은 결과.

 

쑥쑥이는 오늘도 심장을 다 보여주지 않았다.

다만 심장의 다른 부분을 봤을 때, 오늘 보지 못한 부분도 정상일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말씀해주셨다.

 

신장은 늘어져 있던 왼쪽이 조금 더 늘어진 정도라고 하는데,

당장 지금으로써는 무언가 조치를 할 수 없고,

30주 넘어서 다시 한번 봐서 진행 정도를 체크,

늘어짐이 계속 있으면 출산 후 소아과로 전과해서 F/up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말씀 하시는 중간중간, 우리 부부가 괜히 심한 걱정을 할까봐

정상으로 되는 경우도 많으며, 그렇게 걱정할만한 내용은 아니니 절대 걱정말라고도 거듭 이야기하셨다.

 

 

첫 아이, 어렵게 만든 쑥쑥이가 점점 커 감에 따라

기쁜 만큼 괜한 걱정도 커지게 마련인데, 이 선생님은 정말정말 나긋나긋 차근차근하게 설명을 잘 해 주신다.

말투도 어쩜 이렇게 Sweet 하신지, 정말 많이 배우고 싶다.

 

 

아참참,

와이프가 언제나 걱정하는 자궁경부 길이, 전치태반은 이번 진료에서는 아예 보시질 않으셨다고.

이전 수치들이 전부 좋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다고 신신당부도 잊지 않으셨다.

 

 

아무튼,

다음 진료는 3주 후로 예정되어 있고, 

그 이후로는 아마 2주마다 진료가 있을꺼로 보인다.

 

 

멀어만 보였던 임심이 벌써 7개월이 지나고 있고,

뒷동산보다 커진 배에서는 힘찬 태동을 눈으로 볼수도, 손으로 쉽게 느낄 수도 있다.

(가끔은 괜히 톡톡 건드려서 태동을 만들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쑥쑥아. 엄마 뱃속이 편하지?

아프지 말고. 조금만 더 이따가 우리 멋지게 만나자 :-)

 

 

 

자기야 오늘 많이 놀랐을텐데.

고생 많았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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