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난일기/선근증

선근증 완화 호르몬 주사_181112

by 바람살랑 2018. 11. 13.
반응형

181112



6차 시험관을 위해 채취까지 마치고, 이젠 선근증과 맞붙을 차례다.



아니, 맞붙는다는 말은 좀 그렇네.

결과적으로 이길 수 없는 싸움이니까.



시험관의 성공율을 올리기 위해 선근증의 진행을 완화할 수 있는 호르몬 주사를 맞기로 했다.




오늘은 월요일이라 병원에서 엄청 오래 기다렸을 뿐

다른 이야기는 없었다.




찐~득한 주사액이 들은 주사 (feat. 엄청 굵은 주사 바늘)를 한대 맞고 왔다.




의사 선생님 얘기에 따르면,

선근증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결국 여성 호르몬을 끊어야 하는데

결국 이 주사제가 이 역할을 한다고 했다.



다시 말하면..


강제로 갱년기 수준의 호르몬을 만들어 준다고나 해야할까?



앞으로 주사를 맞는 3개월동안, 


생리도 끊기고, 일반적인 갱년기 증상, 즉 체온이 오르락 내리락하고,

짜증도 많아지고, 우울증이 오기도 하고, 피부도 좀 푸석해진단다.



그나마 다행인 건 첫 주사를 맞은 1개월차에는 그 증상을 거의 못 느낀다는 거.



앞으로 주사를 두번 더 맞아야 한다. 2개월 차와 3개월차.


두번째 주사부터 살짝 증상이 나타나며, 3개월차에 많이 힘들어한다는 게 의사 선생님의 부연 설명.




허나. 이런 말을 함께 해 줬다.


이 약을 먹으면서 신체의 변화가 너무 갑작스럽게 나타나기 때문에 우울증이 올 수 있다.

근데 이게, 아이를 못 갖는다는 것보다 더 우울할까? 힘들더라도 임신을 위한 길이라 꾹 참고 버티면 좋은 결과가 있을꺼다.



음. 맞는 말이지. 결과적인 문제는 임신이지 주사를 맞아서 생기는 부작용 등이 아니다.


참..... 사람 맘이 왔다갔다 하는게 말은 참 쉽다. :-)




아무튼 여러모로 힘들겠지만, 앞으로 저녁마다 주말마다 잘 다독거리고, 여행도 많이 다녀야겠다.




어찌됐든간에, 3번 중 첫번째 주사를 맞았다.




아참, 굵은 주사 바늘 때문에 와이프 별명은 "(배에) 빵꾸난" 으로 부르고 있다. 엄청 싫어하네. 곧 못할 듯.



끝.








아 다음 번에 가면 주사 이름이나 좀 물어봐야겠다.


진짜 끝.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