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15
오늘은 화요일.
벌써 주사를 맞기 시작한지 9주가 되었다.
헌데 문제가 있었다. 두둥.
일요일 저녁이었을까? 약간 피가 묻어난다고 하더라.
뭐 아주 미량이라 괜찮겠지 했는데
어제는 양이 좀 더 많아져서 속옷에 묻을 정도라니.
단순히 병원을 가봐야 하는 거를 떠나서
갑자기 피가 보이니 와이프의 멘탈이 저 먼치 나락으로 떨어졌다.
근래 맞은 세번째 주사가 좀 이상하긴 했다.
퇴근해서 들어오면 이따금 핫핫 거리면서 얼굴이 발그레해지고
선풍기를 끌어안고 베란다를 왔다갔다 하곤 했는데
세번째 주사 이후론 없다.
배 아픈 것도 없고 체온 상승도 없으니 아주아주 살 것 같다지만
너무 증상이 없으니 이상해 하던 찰나였다.
그러던 중에 피가 비치니. 멘탈은 저 멀리.
어제는 퇴근하고 왔더니 결국 울고야 말았다.
주사가 잘못된거면 지난 2달이 수포로 돌아다는 아니겠냐며
이 상태면 자궁 변화가 많이 없는거 아니겠냐며
이게 그 날의 시작이면 난 어떡하냐고
그런 상상하기 싫은데 머릿 속에서 지워지질 않는다고.
내가 해 줄 수 있는건 뭐. 다독여주기 밖엔.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속상해서 기분을 털어내려 반반족발에 청하/맥주 배불리 먹고 마신건 안 비밀)
오늘 아침이 되니.
와이프가 생글생글 웃고 있다.
살인미소랄까. 씨익.
피가 멈춘 것. 오늘 오전 병원 진료도 예약해 놓았지만 취소하는 걸로.
의사선생님도 우선은 더 지켜보자는 코멘트를 해 주셨다.
그러더니 룰루랄라 심각한 미세먼지를 헤치고 운동하러 가버렸다. 핫둘핫둘.
추측컨데, 일요일밤 엄청 북적거리고 답답한 돌잔치에서 와이프가 굉장히 힘들어했다.
아주아주. 음식을 잘 먹지 않을 정도로.
그 영향으로 피가 낼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아참참.
주사를 맞기 시작하니 아랫배에 딱딱하게 생기기 시작한다.
정확히 3개. 아무래도 주사약이 위치한 곳으로 보인다.
살짝살짝 만져주면서 눌러보니 멍 누르는 듯한 통증이 있다네.
만져주면 풀어질지 더 아플지 몰라 우선은 좀 지켜보기로.
끝!
'남난일기 > 선근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근증 주사 투약 10주차_190124 (0) | 2019.01.24 |
---|---|
선근증 주사 투약 9주차_190118 (0) | 2019.01.18 |
선근증 주사 투약 8주차_190108 (0) | 2019.01.08 |
선근증 주사 투약 5주차_181221 (0) | 2018.12.21 |
선근증 주사 투약 3주차_181206 (0) | 2018.12.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