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난일기/선근증

선근증이란

by 바람살랑 2018. 9. 11.
반응형

와이프는 선근증을 갖고 있다. (환자라는, 앓고 있다는 표현은 내키지 않는다.)


정확한 표현은 '자궁선근증'이라 할 수 있는데,




자궁 내막이 말도 안 되게 커지면서 근육화 되어 버리는 병이다.


점차 커지는 조직들은 두꺼워지고, 심한 경우는 임신한 여성의 자궁 크기만해지기도 한단다.


찾다보니 아주 좋지 않은 내용이 있던데...



아직까지 왜 이 병이 생기는 건지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쨌든,




이 병의 고질적인 증상은 어마어마한 생리통이다. 게다가 생리양도.


와이프가 농담 반 진담 반 표현하는 



"자궁이 빠지는 듯한 느낌" (주로 우리는 줄여서 "자빠진다"고 표현한다)


이 고통에 잠도 못 자고 데굴데굴


그러면서도 꾸역꾸역 회사는 갔다. 가서도 멀쩡했었을까나. (에고 속상하다)




아, 뭐 여러가지 이유겠지만 생리통이 너무너무너무 심한 분들은


여러 진통제를 먹기보다는 병원 가서 주사를 맞는 걸 추천!


웬만한 병원, 심지어 일요일에도 "생리통이 너무 심해요" 하면 주사 놔준다.


내성위험도도 상대적으로 낫고, 편하고, 시간도 오래가고. 구지 약을 고집할 필요는 없겠다.







와이프가 선근증이라는 걸 정확하게 알았던건 바야흐로 2015년이었다.


평소랑은 다르게 배가 아파 출근을 못하고 병원을 찾았던 와이프.


엉뚱하기도 황당하기도 한 "담석"을 의심 받는다.


그래서 영상도 찍고, 다시 진료도 받고.


헌데 막혀보였던 게 사라졌단다. 담석으로 보이던게 없어졌다나 뭐라나.




나중에 큰 병원에서 명확하게 안 사실이지만,


많이 커졌던 자궁이 요도관을 누르면서 배가 아팠고, 화질이 떨어졌던 개인 병원 의사는 요도관이 막힌거로 생각하고


"담석"이라 진단했던 거였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나이에 비해선 큰 편이고, 병에 비하면 중간 정도라는 와이프.


점차 의술이 발달해지고 있음을 병원을 다니며 많이 느낀다.



시험관도 시험관이고, 임신도 임신이지만,


정상적인 삶을 위해서, 더욱 더 즐거운 오늘을 위해서 얼른 치료가 되고 나았으면 좋겠다.






덧, 와이프의 병을 검사하러 15년 삼성 서울병원을 갔었고

그날 같은 시간에 나도 지나갔던 곳에서 메르스 사태가 시작됐다.


덕분에 회사도, 예비군도 엄청...... 


아무튼 또다시 낌새를 보이는 메르스, 메르스 하니 그때가 생각나네

얼른 끝나랏.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