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난일기54

[7차] 과배란 끝~ 두둥. 드디어 오늘이 밝았다. 오늘은 7차 과배란을 끝내는 날. 다시 말하면. 채취하는 날. 정말 시기도 괜찮은게, 이식 시기가 연휴와 맞닿아 있다. 3일이든 5일이든, 그래도 내가 옆에서 같이 있어 줄 수 있는 시간이 더욱더 많아졌다. 5월 4일 징검다리 휴일에도 휴가를 쓸 예정이어서. 더더욱. 어제 그저께. 오랫만에 같이 병원을 방문해서 선생님과 상담을 진행했다. 초음파상으론 난포가 20여 개가 자란 것으로 보이고, 내막 두께도 11 mm 정도라 하시더라. 정상적인 내막 두께가 8 mm 이상이라고 하니 뭐 더 바랄게 있으랴. 다만 걱정 되는 건. 항상 와이프의 난포들은 미성숙이 많았다. 작년 6차 때에도 16개가 나왔지만, 미성숙이 대부분이고 3개만 성숙이었다는 거. 주사도 더 맞아보고, 늦게도 채취.. 2020. 4. 27.
나는 허리디스크 환자다. 나는. 허리디스크 환자다. 안타깝게도 서른 초중반(이제는 중반이라 불러야 하나, 암튼)의 나이에 허리디스크 때문에 여러가지로 피곤하고 곤욕을 치르고 있다. 허리디스크가 문제가 된게 이번이 두 번째. 아무 생각 없이 있었지만, 앞으로 내 상태에 대한 기록을 해 놔야 할 필요가 있을 거 같아서 진행 사항에 대한 기록을 블로그에 남기려고 한다. ------------------------------ 허리디스크, 그 첫번째 만남. 절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2016년 여름. 하계휴가 일정을 짜는데 웬지 모르게 마지막 하루는 집에서 쉬고 싶더라. 그런데 그날, 잠에서 깨어나 침대에서 나온 나는 아니 내 허리는 펴지질 않았다. 극심한 고통과 함께. 그 길로 바로 집 앞 병원엘 갔고. 의사가 보기엔 척하니 딱이었겠.. 2020. 4. 24.
[7차] 자 일곱번째 시험관, 시작해볼까? 요 며칠 와이프의 상태가 참 좋다. 코로나19 확산이 잠잠해지면서 필라테스도 다시 다니고, 집 근처에 새로 생긴 난임 병원을 다니면서 '난임친구(?)'도 생겼다. 오픈 채팅으로 다 함께 만나는 신기한 세상 :-) 덕분에 집에서 우두커니 이 생각 저 생각 하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 덕분에 컨디션 최상! 사실, 나는 그동안 와이프가 시험관 시술을 하는 걸 지켜봤었기 때문에 선근증 수술을 하고 당분간은 쉬면서 자연임신을 시도하길 바랬었다. 내 이런 의견에 와이프도 고민을 하던 찰라였는데. 몇몇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니 1) 선근증 수술을 받았다 한들, 또다시 진행성이 시작될 수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2) 최상의 자궁 상태에서 최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 3) 더욱 시간을 지체하지 않기 위해서 선근증 수술을.. 2020. 4. 22.
자궁 선근증 수술_바야흐로 20주 후 이야기 아따. 시간 참 빠르다. 벌써 와이프가 자궁 선근증 수술을 한지 20주가 지났다. 그동안 맞았던 데포주사도 다 끝이 났고.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다가왔던 첫 생리도 무사히 지나갔다. 아 얼마 전 두번째 생리도. :-) 우선. 가장 중요한 와이프의 몸상태. Good. 아니 Very Good 수술 이후에 필라테스도 꾸준히 하면서 살이 찌지 않으려 꾸준히 관리를 해서 그런지 몸 상태가 점차 좋아졌다. 수술을 한 자국 부위는 아직 얼얼하고, 감각이 없다곤 했지만. 그건 당연한거려나. 암튼 몸 상태는 너무너무 좋다. 그리고 떨리는 맘에 맞이한 첫번째 생리. 사실 내게 호.노.(호르몬의 노예)라 놀림 받는 그녀는 역시나 첫 생리가 금방 찾아왔다. 몇 개월이 걸릴 수 있다던 선생님의 말이 무색할 정도로.... 두번.. 2020. 3. 10.
자궁 선근증 수술_9주 후 이야기 써야지. 아 오늘은 써야지. 오늘은 꼭 쓴다. 한달이 흘렀네. 휴. 습관은 어려워. ---------------------------------------------------------------------------------------- 암튼 와이프가 수술을 한지 9주가 지나가는 시점이다. 11월 초에 을지병원에 다시 방문을 해서 검진을 받았고, 이제 웬만한 모든 걸 해도 된다는 답을 들었다. 신난 와이프. 하지만 아직 좀 조심스러운지 본격적인 운동은 지난주에서야 시작했다 :-) 9주 동안의 와이프는 점차점차 정상인의 모습을 갖췄다. 놀기도 하고, 조카랑도 잘 놀아주고, 술도 마시고~ 다만, 와이프의 말에 의하면 회복하는 속도는 점점 더디게 느껴진단다. (이 말은 권용순 의사선생님도 했던 말) 어쨌.. 2019. 11. 29.
자궁 선근증 수술_3주 후 이야기 아. 어언 20년간 쳐다도 보지 않던 일기를 쓰자니, 어렵고, 귀찮고, 애매하고. 에이 다 핑계다. 와이프가 자궁 선근증 수술을 하고나서, 그 이후 이야기를 얼른 써야겠다 생각했거만 벌써 3주가 흘렀다. 수술실에 아무렇지 않게, 남편 힘들지 않게 덤덤히 들어갔던 아내는 두 시간이 좀 넘는 시간동안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회복실로 들어갔다. 10시 20분경 수술이 시작되었고, 12시 40분쯤 수술이 끝났다. 그 시간이 얼마나 길었는지. 답답한 맘이 가득했는데.... 을지병원 수술 대기실을 중환자실과 함께 쓰는데, 나보다도 더 힘든 보호자들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한켠으론 더 안타까운 맘이 가득했다. 아무튼, 회복실에서 막 나온 와이프는 묻는 말에 대답도 하고, 상태가 언뜻 보기 괜찮아 보였다. (다만 와이.. 2019. 10. 15.
자궁 선근증 수술을 결정하다. 6차 시험관에 실패한 우리 부부. 더 이상 반복적인 시험관 보다는 선근증을 치료하기로 방향을정했다. 사실 말이 치료지, 선근증을 치료 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다. 다만 최근에 들어서 자궁의 선근증 병변부를 제거하는 수술이 가능해졌다. 많은 블로그에서 선근증 제거 수술 후기를 볼 수 있었고, 담당 선생님도 유명하신 선생님을 추천해주셨다. 그래서 상담을 예약 하고 방문 하게된 을지병원. 이 곳에서 권용순 선생님을 뵙고, 몇 가지 검사 후 수술 일정을 잡았다. 심할 때는 1년의 대기도 있을 수 있다고 했는데, 우리는 다행이 9/26에 수술 날짜를 잡을 수 있었다. 그렇다. 바로 오늘. 지금 이 순간 와이프는 수술실에서 수술중이다. 10시경 수술실에 들어가고, 10시20분경 수술 시작했다는 알림이 떴다. 와.. 2019. 9. 26.
[6차] End_오랫만에 쓰는 일기 20190923 정말 오랫만에 쓰는 일기. 공교롭게 6차 시험관의 마지막 기록이 3월 23이네. 정말 따악. 6개월만에 블로그에 들어와본다. 3개월간 접속이 없어 휴먼 계정 전환까지. 쨋든, 마치 일장춘몽 같았던 3월의 꿈이의 만남을 뒤로하고. 우리 부부는 큰 아픔을 겪었다. 세번째 유산. 결국 반복되는 시험관이 답이 아니라 생각하고, 우리는 생각을 바꿨다. 6개월간 생각하고 고민하고 상담도 받고, 결론은 선근증 수술을 받기로 했다. 그리고, 그 수술날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수요일 입원하고, 목요일 수술 in 을지 병원. 요 며칠 수술 걱정에 잠도 잘 못 잤다. 매일 밤이면 떠지는 눈. 그러다보니 피곤하고. 입맛도 떨어지고. 내가 해줄꺼라곤 다독여주는 것 밖엔. 자기야 힘내. 우린 해낼 수 있어... 2019. 9. 23.
[6차] It`s time to 이식 :-) 190323 선근증 완화 주사를 4개월간 맞고,이식을 준비하기 위해 진행했던 자궁 초음파. 헌데, 그런데. 난포가 생겼다. 뭐지? 피임약도 계속 먹고, 주사 영향으로 몇개월간 생리가 끊기는 사람들도 있다던데. 음....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주사의 효과가 크지 않았다고 볼 수 있겠지만,구지 그런게 아니니라 생각해본다. 이식을 위해 자궁을 최상의 상태로 끌어올리는 호르몬과 생리를 미루는 주사약의 혼돈의 카오스에서와이프의 몸이 이겨낼 방법 중 하나로 난포를 생성한게 아닌가 싶다. 쨌든, 이 난포는 시험관 이식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강제로 터뜨리기로 했다. 그런데. 2번의 주사를 맞아도 난포는 터지지 않았고, 사이즈도 더 이상 커지지 않았다. 그리고 알게 된 것은 자궁초음파상 보이는 형상은 이게 정확하게 .. 2019.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