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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28

쑥쑥이, 두 살이 되다. 어느 덧 2022년. 기상 / 출근 / 일 / 퇴근 / 쑥쑥이 씻기고 / 쑥쑥이 놀아주고 / 쑥쑥이 먹이고 / 쑥쑥이 재우고 / 취침 정말 빨리 지나간 1년 이었다. 밤 잠을 이루지 못해 같이 깊은 밤 중까지 쑥쑥이와 놀아주던 와이프. 급작스런 고열 아닌 고열 37.8도에 헐레벌떡 대학병원 응급실로 달려갔던 초보 엄마아빠. 배밀이 없이 네발기기 했던 쑥쑥이 Feat. 그녀의 특훈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출생 후 병원 F/up 등등등. 쑥쑥이는 여느 아이보다 정말 쑥쑥 자랐다. 태어날 땐 2.7 kg, 11개월이 된 지금은 12 kg에 육박.. 곧 다가올 돌잔치 생각만 하면 참으로 무서워진다. 후덜덜. 신장도 평균 이상이고, 무엇보다 즐거운 건 머리와 엉덩이가 엄말 닳아 크지 않다는 거. 태어나자마자 그.. 2022. 2. 11.
쑥쑥이와 초보 아빠/엄마 - 100여 일의 기록 오늘은 7월 4일. 쑥쑥이가 태어난 지 벌써 112일 째 되는 일요일 아침. 쑥쑥이의 새벽 수유를 마치고. 정말 오랫만에. 블로그에 기록을 남긴다. 노트북 앞에 앉아서 생각을 정리하면서 이런 일 저런 일을 적는다는 것. 평소라면 별 일 아니었을 테지만, 지금 내겐 생각보다 에너지 소모가 많은 일이었다. 평일엔 퇴근하고 한시간 남짓 쑥쑥이를 보다보면 어느새 씻고 재울 시간. 주말엔 가능한한 그녀가 육아에 신경쓰지 않게끔 내가 나서서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휴식이라는 핑계 아래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 쨌든.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짧았던 단편영화와도 같았던 지난 100일간의 기억을 끄집어내본다. 아.... 짧았던 단편영화라고 했던 얘긴 취소. 쓰려니 한 바가지네 :) 2021.07.04 - [아빠일.. 2021. 7. 4.
2021년 3월 15일 10시 55분. 안녕? 반가워 :-) 조금 늦어진 제왕절개 수술이 약 1시간 반 뒤로 순식간에 결정됐다. 아니 오후에 하려나? 하고 생각하던 찰라, "수술하러 가실게요"하며 간호사들이 들어와 버렸다. 두근두근. 아내를 수술실로 들여보내고 남편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정답은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더라. 스마트폰을 봐도, 책을 봐도, 병원 벽에 있는 포스터를 봐도 나는 보고 있는데 보고 있지 않은 느낌이랄까. 와이프의 현재 상태는 쑥쑥이는 횡아로 누워 있으며, 자궁아래에 태반이 위치한 전치 태반 상태이다. 이 때문에 주치의 선생님도 출혈 발생과 지혈이 어려워 수술이 조금 오래 걸릴 수 있다는 말을 남기고 수술장으로 들어갔다. 9시 수술 기준일 때 8시 20분에 수술장으로 이동한다 했었다. 와이프가 수술실로 이동한 시간은 10시 20분. 즉 나는.. 2021. 3. 27.
[24주] 임신당뇨 검사, 큰일 났다! 그녀는 항상 걱정을 달고 산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아마도 언제나 똑같겠지. 그 어떠한 것보다도 더욱 걱정했던 것은 바로 임.신.당.뇨. 약 6년 전 조카를 임신했던 처형도 임신당뇨로 꽤나 고생했었다. 운동도 할 수 없던지라 강제 식이요법 만으로 버텨야 했었다. 와이프도 호르몬 분비 등의 모습을 봤을 때, 처형하고 비슷할 꺼라는 생각이 많았나보다. 아무래도 걱정됐던 임신당뇨. 오늘 병원엘 가서 검사를 하고 왔다. 결과는..... 임신당뇨 검사 결과 수치: 147 임신 당뇨는 순간 당을 쫘아아악 올려주는 탄산 빠진 환타 맛 약을 먹고, 정확히 한 시간 후에 채혈을 통해 혈당 수치를 검사한다. 정상 범위는 140 이하. 즉, 재.검.대.상. 걱정하고 걱정했던 일이 벌어졌다. 괜찮을꺼라 다독였던 내게 원.. 2020. 12. 22.
[9주] 쑥쑥이의 첫 움직임 "바둥바둥" & 안타까운 입덧 오늘은 9월 10일. 어떻게 보면 미뤄놓았던, 다르게 봐도 미뤄놓았다고 볼 수 밖에 없었던. 나름대로 쓰기 고민된다는 핑계를 댔지만, 어디에도 먹히지 않았던 걸, 지금 시기의 쑥쑥이 모습과 와이프가 고생하는 걸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2차 피검 이후로도 피검 수치는 태명 마냥 쑥쑥 잘 올랐다. 피검사를 기다리는 하루하루가 힘들었지만, 그녀는 예전과는 다르게 이렇게 말했다. "이상하게 걱정이 안 돼. 얘는 될꺼 같아. 뭔가 그런 느낌이 강해" 역시 여자의 촉은 무시할 수 없다고 했던가. 남들보다 커다란 아기집을 기반으로 쑥쑥이가 자라나는 게 보였다. 내일이면 9주 7일. 쑥쑥이는 난황과 반짝이는 심장, 그리고 우렁차게 울리는 심장소리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지난 주에는 "젤리곰"등장. 초음파를 보던 그녀가.. 2020. 9. 10.
자궁 선근증 수술_8개월 후 진료 아. 시간 정말 빠르다. 벌써 선근증 수술을 받은 지 8개월이 지났다. 그 사이 많은 일들이 있긴 했지만, 아무튼 달력으로 날짜를 세어보며 퍽 놀랐다. 원래 6개월차에 진료를 했었어야 했지만, 7차 시험관 일정 때문에 2달 정도를 미뤘다. 그래서 받게 된 8개월 차 진료. 을지병원은 집에서도 멀고, 이미 내가 연차를 많이 쓴 터라. 장인어른께서 함께 해주셨다. 이번에도, 앞전 진료도 모두. 장인어른, 감사합니다 :-) 와이프에게 들은 내용을 정리해보면, 1. 자궁과 난소 부근에 유착이 생겼다. ㄴ7차 과배란 때문에 생긴 것으로 추정하며, 유착이 잘 생기는 사람이 있는거니 너무 걱정 말 것. 게다가 나중에 아이를 낳고나면 복강경 등으로 비교적 쉽게 제거할 수 있음. 다만 이로인해 유착으로 인한 통증 또는 .. 2020. 6. 8.
[7차] 소파수술 이후. 두번째. 정확히 일주일 전 월요일.와이프는 결국 소파 수술을 받았다. 아니, 결국이라기 보다 차라리 빠른 종결을 위해서 MTX 주사를 맞는거 보다 소파수술을 택했다. 2020/05/25 - [남난일기/시험관] - [7차] 2차 시험관 결과, 그리고 그 이후[7차] 2차 시험관 결과, 그리고 그 이후1차 피검사 결과가 나왔던 5월 11일. 그리고 오늘. 역시나 기록을 해 두어야 한다는 건 알았지만. 마음이 움직이긴 쉽지 않았다. 휴. 와이프는 1차 피검 이후, 5월 13일 2차 피검을 진행했다. 원래 예todayntomorrow412.tistory.com 2020/05/29 - [남난일기/시험관] - [7차] 소파수술 이후[7차] 소파수술 이후지난 월요일 와이프는 소파 수술 후 집에 왔다. 뭐 어찌됐든간에 맘이 참.. 2020. 6. 2.
과거의 기억, 아픔 그리고 지금 블로그를 쓰기 시작하고, 한동안 글을 쓰지 않은 적이 있다. 바로 6차 시험관을 실패한 직후. 2주동안 2번의 미세 하혈로 받아들인 유산의 기억, 아니 절대 잊을 수 없는 아픔. 그리고 지금. 일곱번째 시험관의 임신테스트기 두줄을 받아든 오늘. 굉장히 좋았다. 뛸듯이 기뻤고,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하지만 그 감정을 겉으로 표현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그건 나 뿐만 아니라 와이프도 마찬가지. 우리 부부에게 그 과거의 기억이 굉장히 큰 아픔이었기에. 굉장히 조심스럽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마냥 좋아하지 못했다. 어찌 보면 힘들게 착상하고 있는 우리 2세에게 미안하다고 할 정도. 그치만, 아직 우리 부부에게 이제 막 시간이 주어진거고, 앞으로 다가올 일이 많기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이젠 지금에 집중하.. 2020. 5. 9.
소원아 이루어져라. Feat 네잎 클로버 장인어른께서 발견하고 선물해주신 네잎 클로버. 감사합니다 :-) 소원아 이루어져라!!!! 2020.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