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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근증26

쑥쑥이, 두 살이 되다. 어느 덧 2022년. 기상 / 출근 / 일 / 퇴근 / 쑥쑥이 씻기고 / 쑥쑥이 놀아주고 / 쑥쑥이 먹이고 / 쑥쑥이 재우고 / 취침 정말 빨리 지나간 1년 이었다. 밤 잠을 이루지 못해 같이 깊은 밤 중까지 쑥쑥이와 놀아주던 와이프. 급작스런 고열 아닌 고열 37.8도에 헐레벌떡 대학병원 응급실로 달려갔던 초보 엄마아빠. 배밀이 없이 네발기기 했던 쑥쑥이 Feat. 그녀의 특훈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출생 후 병원 F/up 등등등. 쑥쑥이는 여느 아이보다 정말 쑥쑥 자랐다. 태어날 땐 2.7 kg, 11개월이 된 지금은 12 kg에 육박.. 곧 다가올 돌잔치 생각만 하면 참으로 무서워진다. 후덜덜. 신장도 평균 이상이고, 무엇보다 즐거운 건 머리와 엉덩이가 엄말 닳아 크지 않다는 거. 태어나자마자 그.. 2022. 2. 11.
2021년 3월 15일 10시 55분. 안녕? 반가워 :-) 조금 늦어진 제왕절개 수술이 약 1시간 반 뒤로 순식간에 결정됐다. 아니 오후에 하려나? 하고 생각하던 찰라, "수술하러 가실게요"하며 간호사들이 들어와 버렸다. 두근두근. 아내를 수술실로 들여보내고 남편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정답은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더라. 스마트폰을 봐도, 책을 봐도, 병원 벽에 있는 포스터를 봐도 나는 보고 있는데 보고 있지 않은 느낌이랄까. 와이프의 현재 상태는 쑥쑥이는 횡아로 누워 있으며, 자궁아래에 태반이 위치한 전치 태반 상태이다. 이 때문에 주치의 선생님도 출혈 발생과 지혈이 어려워 수술이 조금 오래 걸릴 수 있다는 말을 남기고 수술장으로 들어갔다. 9시 수술 기준일 때 8시 20분에 수술장으로 이동한다 했었다. 와이프가 수술실로 이동한 시간은 10시 20분. 즉 나는.. 2021. 3. 27.
고생 많았어. 어영부영 미음으로 저녁 식사를 대신하고 잠이 들어버린 그녀. 무통 주사 버튼을 손에 꼬옥 쥔 채 잠 든 그녀의 모습이 한없이 예쁘기도, 울컥할 정도로 마음 한 켠이 아리기도 하다. 28살의 정말 사랑스럽고 아름다웠던(아니 지금도 충분히 아름답다) 그녀는 임신이라는 큰 벽을 넘고자 수차례의 시험관과 결단이 필요했던 자궁 선근증 수술, 그리고 본인에게는 전부라 할 수 있었던 회사도 퇴사했다. 6년이 넘게 이어졌던 심적 고통을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있으랴. 와이프가 잠든 사이 병실 한 구석에 앉아 그 시절 생각에 잠겨본다. 생리 때면 통증 때문에 침대에서 데굴데굴 구르던 그녀.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백한 얼굴로 몸을 질질 끌며 출근했더랬지. 생리 중 무리하게 떠났던 부산여행에서는 돌아오던 중 급하게 고성 즈음.. 2021. 3. 27.
[7차] 소파수술 이후. 두번째. 정확히 일주일 전 월요일.와이프는 결국 소파 수술을 받았다. 아니, 결국이라기 보다 차라리 빠른 종결을 위해서 MTX 주사를 맞는거 보다 소파수술을 택했다. 2020/05/25 - [남난일기/시험관] - [7차] 2차 시험관 결과, 그리고 그 이후[7차] 2차 시험관 결과, 그리고 그 이후1차 피검사 결과가 나왔던 5월 11일. 그리고 오늘. 역시나 기록을 해 두어야 한다는 건 알았지만. 마음이 움직이긴 쉽지 않았다. 휴. 와이프는 1차 피검 이후, 5월 13일 2차 피검을 진행했다. 원래 예todayntomorrow412.tistory.com 2020/05/29 - [남난일기/시험관] - [7차] 소파수술 이후[7차] 소파수술 이후지난 월요일 와이프는 소파 수술 후 집에 왔다. 뭐 어찌됐든간에 맘이 참.. 2020. 6. 2.
[7차] 1차 피검 결과가 나오는 날. 이번주 월요일 5월 11일엔 1차 피검사 결과가 나왔다. 일곱번째 시험관의 초기 결과가 나오는 날. 그리고 7차 시험관 관련 8번째 흔적을 남기는 날. 2020/04/22 - [남난일기/시험관] - [7차] 자 일곱번째 시험관, 시작해볼까? 2020/04/27 - [남난일기/시험관] - [7차] 과배란 끝~ 2020/04/28 - [남난일기/시험관] - [7차] 난포 채취 그 이후 이야기. 2020/04/28 - [남난일기/시험관] - [7차] 고민? 고민! 고민. 2020/05/02 - [남난일기/시험관] - [7차] 오늘은 이식하는 날 2020/05/07 - [남난일기/시험관] - [7차] 이식 후 6일째 되는 날. 2020/05/09 - [남난일기/시험관] - [7차] 배아 이식 8일째 되는 날. .. 2020. 5. 13.
과거의 기억, 아픔 그리고 지금 블로그를 쓰기 시작하고, 한동안 글을 쓰지 않은 적이 있다. 바로 6차 시험관을 실패한 직후. 2주동안 2번의 미세 하혈로 받아들인 유산의 기억, 아니 절대 잊을 수 없는 아픔. 그리고 지금. 일곱번째 시험관의 임신테스트기 두줄을 받아든 오늘. 굉장히 좋았다. 뛸듯이 기뻤고,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하지만 그 감정을 겉으로 표현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그건 나 뿐만 아니라 와이프도 마찬가지. 우리 부부에게 그 과거의 기억이 굉장히 큰 아픔이었기에. 굉장히 조심스럽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마냥 좋아하지 못했다. 어찌 보면 힘들게 착상하고 있는 우리 2세에게 미안하다고 할 정도. 그치만, 아직 우리 부부에게 이제 막 시간이 주어진거고, 앞으로 다가올 일이 많기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이젠 지금에 집중하.. 2020. 5. 9.
[7차] 이식 후 6일째 되는 날. 오늘은 5월 7일. 이식 후 6일 째 되는 날. 2020/05/02 - [남난일기/시험관] - [7차] 오늘은 이식하는 날 [7차] 오늘은 이식하는 날 지금 시간은 5월 2일. 오전 10시. 좀 전에 그녀는 밝게 손을 흔들며 간호사의 손을 잡고 안으로 들어갔다. 오늘 할일은. 두둥두둥. 이식 & 아토시반 맞기. 그 전에 결정해야 했던 우리의 고민. 4일 배양 2개냐. 5.. todayntomorrow412.tistory.com 이식을 한 이후에 배아에 대한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채취됐던 16개 중에,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은 배아 총 8개. 그리고 이식일 당일에, 배아의 등급과 동결배아 가능 여부가 결정됐다. 두둥. 이식도 이식이지만 맘 졸이며 듣게 된 결과. 전체 8개 모두 중상급!!!! 그 중에서 .. 2020. 5. 7.
[7차] 오늘은 이식하는 날 지금 시간은 5월 2일. 오전 10시. 좀 전에 그녀는 밝게 손을 흔들며 간호사의 손을 잡고 안으로 들어갔다. 오늘 할일은. 두둥두둥. 이식 & 아토시반 맞기. 그 전에 결정해야 했던 우리의 고민. 4일 배양 2개냐. 5일 배양 1개냐. 이 고민에 대한 답은 의사선생님께서 미리 결정을 하신터였다. 가장 중요한 건. 선근증 & 선근증 수술을 한 환자에게 쌍둥이 임신은 정말 Bad Case가 될 수 있다는거. 게다가 다행이도 우리 배아들이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채취 16개 → 성숙난자 11개 → 수정10개 → 잘 자라고 있는 배아 8개 즉, 채취 기준으로 50%의 배아들이 살아남았는데, 정확하게 말씀하시진 않았지만, 배아의 상태가 굉장히 좋음을 많이 강조하셨다. 이대로만 잘 간다면 냉동 배아도 1~2개.. 2020. 5. 2.
[7차] 고민? 고민! 고민. 난자 채취가 끝나고, 선생님께 이런 질문을 했다. "음, 이제 다 잘 됐는데, 이 고민을 결정해야 할 때가 곧 올꺼에요" 질문인즉슨. 4일 배양 배아 2개 vs 5일 배양 배아 1개 우리 부부는 난임부부 지원 사업 중 나이 문제로 5일 배양 배아 2개를 이식할 수 없다. 참고로. 그 기준을 보면 1) 산모가 35세 미만인 경우 -. 2~4일 배양 2개 / 5~6일 배양 1개 2) 산모가 35세 이상인 경우 -. 2~4일 배양 3개 / 5~6일 배양 2개 즉 우리는 저 질문지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아. 물론 이식한 10개의 배아들의 등급이 충분히 좋고 잘 자라서 4일 5일 배양에 대한 선택을 할 수 있을 때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의사선생님도 권하거나 하지 못하고 먼저 질문을 던진 이유는. 결국. 성.. 2020.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