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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난일기/선근증22

자궁 선근증 수술_ 1년 2개월 후 어느 덧 와이프가 선근증 수술을 한지 1년을 훌쩍 넘겼다. 그 사이 와이프는 임신을 했고, 쑥쑥이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권용순 선생님은 임신을 하면 초기에 한번 진료를 하자 하셨었는데, (초기면 대체 몇주를 말하는겐가) 당연히 20주 이후로 생각하다가, 확인전화를 해보고 그때는 너무 늦다는 피드백. 부랴부랴 예약일정을 바꾸고 16주에 병원 방문! 권용순 선생님의 진찰 결과, 자궁이나 태아에 특이사항은 보이지 않음. 이제는 수술에 대한 F/up 보다는 임신 유지/출산에 대한 f/up이 필요하니 함께 수술을 진행했던 다른 선생님께 진료를 받기를 권하셨다. 그 선생님은 바로 곽재영 선생님. 울산대 병원에서 을지병원으로 함께 오시기도 했고, 수술 전후로 나눠서 보시는 듯 하다. 아무튼 그렇게 진료를 하게 된.. 2020. 12. 13.
자궁 선근증 수술_8개월 후 진료 아. 시간 정말 빠르다. 벌써 선근증 수술을 받은 지 8개월이 지났다. 그 사이 많은 일들이 있긴 했지만, 아무튼 달력으로 날짜를 세어보며 퍽 놀랐다. 원래 6개월차에 진료를 했었어야 했지만, 7차 시험관 일정 때문에 2달 정도를 미뤘다. 그래서 받게 된 8개월 차 진료. 을지병원은 집에서도 멀고, 이미 내가 연차를 많이 쓴 터라. 장인어른께서 함께 해주셨다. 이번에도, 앞전 진료도 모두. 장인어른, 감사합니다 :-) 와이프에게 들은 내용을 정리해보면, 1. 자궁과 난소 부근에 유착이 생겼다. ㄴ7차 과배란 때문에 생긴 것으로 추정하며, 유착이 잘 생기는 사람이 있는거니 너무 걱정 말 것. 게다가 나중에 아이를 낳고나면 복강경 등으로 비교적 쉽게 제거할 수 있음. 다만 이로인해 유착으로 인한 통증 또는 .. 2020. 6. 8.
자궁 선근증 수술_바야흐로 20주 후 이야기 아따. 시간 참 빠르다. 벌써 와이프가 자궁 선근증 수술을 한지 20주가 지났다. 그동안 맞았던 데포주사도 다 끝이 났고.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다가왔던 첫 생리도 무사히 지나갔다. 아 얼마 전 두번째 생리도. :-) 우선. 가장 중요한 와이프의 몸상태. Good. 아니 Very Good 수술 이후에 필라테스도 꾸준히 하면서 살이 찌지 않으려 꾸준히 관리를 해서 그런지 몸 상태가 점차 좋아졌다. 수술을 한 자국 부위는 아직 얼얼하고, 감각이 없다곤 했지만. 그건 당연한거려나. 암튼 몸 상태는 너무너무 좋다. 그리고 떨리는 맘에 맞이한 첫번째 생리. 사실 내게 호.노.(호르몬의 노예)라 놀림 받는 그녀는 역시나 첫 생리가 금방 찾아왔다. 몇 개월이 걸릴 수 있다던 선생님의 말이 무색할 정도로.... 두번.. 2020. 3. 10.
자궁 선근증 수술_9주 후 이야기 써야지. 아 오늘은 써야지. 오늘은 꼭 쓴다. 한달이 흘렀네. 휴. 습관은 어려워. ---------------------------------------------------------------------------------------- 암튼 와이프가 수술을 한지 9주가 지나가는 시점이다. 11월 초에 을지병원에 다시 방문을 해서 검진을 받았고, 이제 웬만한 모든 걸 해도 된다는 답을 들었다. 신난 와이프. 하지만 아직 좀 조심스러운지 본격적인 운동은 지난주에서야 시작했다 :-) 9주 동안의 와이프는 점차점차 정상인의 모습을 갖췄다. 놀기도 하고, 조카랑도 잘 놀아주고, 술도 마시고~ 다만, 와이프의 말에 의하면 회복하는 속도는 점점 더디게 느껴진단다. (이 말은 권용순 의사선생님도 했던 말) 어쨌.. 2019. 11. 29.
자궁 선근증 수술_3주 후 이야기 아. 어언 20년간 쳐다도 보지 않던 일기를 쓰자니, 어렵고, 귀찮고, 애매하고. 에이 다 핑계다. 와이프가 자궁 선근증 수술을 하고나서, 그 이후 이야기를 얼른 써야겠다 생각했거만 벌써 3주가 흘렀다. 수술실에 아무렇지 않게, 남편 힘들지 않게 덤덤히 들어갔던 아내는 두 시간이 좀 넘는 시간동안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회복실로 들어갔다. 10시 20분경 수술이 시작되었고, 12시 40분쯤 수술이 끝났다. 그 시간이 얼마나 길었는지. 답답한 맘이 가득했는데.... 을지병원 수술 대기실을 중환자실과 함께 쓰는데, 나보다도 더 힘든 보호자들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한켠으론 더 안타까운 맘이 가득했다. 아무튼, 회복실에서 막 나온 와이프는 묻는 말에 대답도 하고, 상태가 언뜻 보기 괜찮아 보였다. (다만 와이.. 2019. 10. 15.
자궁 선근증 수술을 결정하다. 6차 시험관에 실패한 우리 부부. 더 이상 반복적인 시험관 보다는 선근증을 치료하기로 방향을정했다. 사실 말이 치료지, 선근증을 치료 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다. 다만 최근에 들어서 자궁의 선근증 병변부를 제거하는 수술이 가능해졌다. 많은 블로그에서 선근증 제거 수술 후기를 볼 수 있었고, 담당 선생님도 유명하신 선생님을 추천해주셨다. 그래서 상담을 예약 하고 방문 하게된 을지병원. 이 곳에서 권용순 선생님을 뵙고, 몇 가지 검사 후 수술 일정을 잡았다. 심할 때는 1년의 대기도 있을 수 있다고 했는데, 우리는 다행이 9/26에 수술 날짜를 잡을 수 있었다. 그렇다. 바로 오늘. 지금 이 순간 와이프는 수술실에서 수술중이다. 10시경 수술실에 들어가고, 10시20분경 수술 시작했다는 알림이 떴다. 와.. 2019. 9. 26.
선근증 완화 주사 투약 18주차_190318 190318 업무가 바빴다고, 이래저래 정신이 없었다고 이래저래 핑계를 대며 미뤄놨던 일기를 써 본다. 이제 완벽하게 주사를 맞은지 4달이 되었다. 4번째 주사는 다른 주사들에 비해서 좀 더 무기력하고,점차 6차 시험관의 이식날이 다가온다는 느낌 때문인지 우울함을 보이는 날도 많았다. 신세 한탄 아닌 신세 한탄을 하면서 우울해 하기도 하고, 내가 회사에 있어야 하는 낮 시간 동안,와이프는 처형네에서 조카와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졌다. 그리고 혼자 있을 때보다 훠어얼씬 나았다. 안 좋게 이야기 하면, 나와 같이 있을 때 오히려 감정적으로 힘들어 했다. 휴. 암튼, 처형이 근처로 이사온 덕에 와이프도 너무너무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었고,회사 다니느라 놀아주지 못했던 조카와도 사이가 돈독해졌다. 우리 조카... 2019. 3. 23.
선근증 완화 주사 투약 16주차_190303 190303 어느덧 주사를 맞기 시작한지 16주차. 요 며칠 떨어지지 않는 감기와 함께, 주사약 때문에 너무도 힘들어한 와이프다. 코는 훌쩍이지. 체온은 오르락 내리락. 점차 다가오고 있는 6차 시험관 이식에 대한 부담감까지. 체력은 완전 바닥. 정말 꾸역꾸역 버텨내고 있다. 2월 말일(2/28)엔 병원엘 다녀왔다. 결과적으로, 4차 주사까지 맞았지만 생각만큼 자궁의 두께는 줄어들지 않았고, 이 결과는 와이프의 멘탈이 무너지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버렸다. 성공 가능성에 대한, 아니 실패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그 이후에 이어질 또 다시 맞이할 길고 힘든 여정. 내가 와이프였어도 멘탈을 잡고 있기 참 힘들었을 것이며, 지금까지 잘 참아준 와이프에게 참 고맙다. 그리고 내가 대신 해 줄 수 있는게 굉장히 적.. 2019. 3. 4.
선근증 주사 투약 13주차_1900215 190215 바야흐로 선근증 완화 주사를 맞은지도 어언 13주가 흐르고 있다. 그리고. 와이프는 4번째 주사의 어마어마한 휴유증에 많이 지쳐 있다.정말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폭풍처럼 다가왔다. 와이프는 지난 5번의 시험관 시술을 거치면서 (Feat. 회사 다님)몸이 많이 상했고, 체중도 많이 늘었었다.한 1년 여 전부터 살을 빼고,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운동이 과했던 탓인지, 4번째 주사의 휴유증 탓인지. 이번주에 또다시 피가 비치기 시작했다. 아니 이번엔 지난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이었다. 병원에서는 장기간 생리가 끊기면서 매달 배출되야 할 것이 쌓이다가 배출되는 것이라 답을 했었고,일정 수준 이상 나올 경우 병원엘 오라 했었지만, 또 그정도로 많진 않았다. (생리대를 써야할.. 2019.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