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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Blog 일기장

31주 맞이 15층 오르기 대작전(?)

by 바람살랑 2021.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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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5일 아침,

 

아파트 엘리베이터의 바닥 교체 공사에 대한 공지가 꽤나 시끄럽다.

소요시간은 약 한시간.

평상시와 다른 큰 소리의 알림에 "아 뭐야?"라는 볼멘 소리가 절로 나왔다.

 

 

그녀는 처형과 조카와 함께 집 앞 카페로 향했다.

(물론 카페 이용 방역 수칙은 준수했다.)

 

 

이윽고 얼마나 지났을까?

아파트에서는 엄청난 드릴 소리와 함께 굉음이 나기 시작했다.

"공지 못 봤는데, 어느 집 리모델링 제대로 하나보네"

생각했던 나.

 

 

 

그리고 잠시 후.

7살 조카가 헥헥 거리며 집에 올라와 현관에 드러눕는다.

 

 

잉?

무슨일이지?

 

"이모랑 집에 오려는데 엘베가 수리 중이라 거러와써요"

 

 

헉. 오마갓.

큰 소리의 공사 알림 소리에서 공사 시간을 흘려들은게 문제였다.

 

 

설마 하는 생각에 이모의 위치를 묻자.

계단 어디선가 쉬고 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잠시 후.

15층 등반(?)에 성공한 31주차 임산부 와이프가 집에 도착했다.

 

 

 

 

 

"와아아아아. 나 못 올라올뻔 했어. 4층이 고비였어. 와우"

 

 

 

 

차마 글로 남기지 못할... 욕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썰들을 풀어놓는 그녀.

 

평소에 불안하다며 걷는 것도 최소화 하던 그녀.

그랬던 그녀가 15층을 걸어올라왔다.

 

너무 힘들어했지만, 그거 외에 이상은 없는듯.

 

 

 

그리고 나서 약 20분 후,

참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엘리베이터 작동이 시작되었단 이야기.

 

한시간의 어찌보면 짧은 중간 기간동안 있었던 웃지못할 헤프닝 :-)

 

 

 

자기야 고생했어:-)

 

우리 집이 20층이 아니었던게 천만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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